- "집주소 알아내자" "사회에서 매장 당해라"…도 넘은 강성주주들
- 불신의 프레임·음모론 "이젠 지친다"…방송 접는 전문가들
- "이대로라면 유료화는 숙명…정보의 비대칭 가속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이메일과 전화 테러 앞에 애널들은 점점 무기력해지고 있다는 토로였습니다. 개인 주주들의 시장참여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느 종목이나 업종이든 확신을 갖는 주주들이 많아지면서 집단화 양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문제는 일부 강성 주주들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이 '집단 린치' 수준이라는 겁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직장인일 뿐일 평범한 일반인에게 특정집단이 몰려들어 사적제재와 사이버불링 등을 하는 셈입니다.
지난 9일 오후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이사를 지지하는 모임 '박지모' 카페 회원들이 길을 가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의 행로를 막고 가방을 붙잡으면서 항의를 한 건데요. 김 애널은 올해 폭등세를 거치며 이차전지 대표주로 올라선 '에코프로'를 향해 꾸준히 매도 리포트를 낸 인물입니다. 이 사건을 전후로 애널들 사이에선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던 비난이 현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퍼졌습니다.
유튜브 등 확장성 강한 채널들이 유지되는 한 더 다양한 형태로 항의를 받게 될 것"이라며 "증권가에 이런 집단행동을 막아줄 장치는 아무것도 없다. 애널들 희생만 강요되는 이런 관행 속에서 누가 제대로 된 의견을 내려고 하겠나"라고 토로했습니다.
한 증권사 애널은 "공식적으로 발간한 증권사 리포트가 아닌 유튜버들의 발언을 믿고 있다. 신뢰로 먹고 사는 애널들 입장에선 시장 자체의 저변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라며 "결국 다 같은 월급쟁이인데 회의감을 느끼는 애널들 중심으로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증권사 애널은 "우리 리서치센터는 조만간 유료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개인들이 어느 애널이 썼는지 파악할 수 있는 채널 자체가 닫힐 전망"이라며 "개인들로선 무료로 접하던 투자 정보의 총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겠지만 우리로선 욕 먹어가면서까지 채널들에 나와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16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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